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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Indeed’ 댓글에 비트코인 ‘휘청’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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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시사 VS 비난 여론 의식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보유한 코인을 모두 매도할 수도 있다는 한 트위터 글에 "옳소"라는 댓글을 달았다.


'가상화폐 고래'라는 뜻의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17일 새벽(한국 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나머지 보유분을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게 쏟아지는 증오를 생각하면 그를 탓할 일 만도 아닌 것 같다"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옳소)"라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이러한 답변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뉘앙스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결제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나흘만에 아무런 해명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달랑 여섯철자 댓글 하나로 비트코인 처분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의 댓글만으로 비트코인 처분을 암시했다고 보기에는 불확실한 점도 있다. '인디드'라는 댓글 이외에 어떤 추가 설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을 처분을 고려중이거나 매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처분에 동의했는지, 머스크가 (최근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는 의견에 동의했는지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인디드'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주요플레이어로 등장한 세계적인 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정제된 발언을 하지 않고 애매한 내용의 댓글을 다는 식으로 시장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으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7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하며 가상화폐 광풍에 불을 질렀으나,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7200만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폭등을 부채질한 뒤 보유분을 팔아치웠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머스크 트윗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8% 이상 하락했다. 오전 11시33분 현재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54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값과 비교하면 8.55% 내렸다. 비트코인 값이 일간 저가기준으로 5600만원을 기록한 건 지난달 23일이후 2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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